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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 걸기 - 경쟁업체를 죽이는 여덟번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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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 걸기 - 경쟁업체를 죽이는 여덟번째 방법

경쟁 관계에 있는 업체들끼리 제품 이외의 방법으로 상대를 공격하고 방어하는 방법은 앞서 제시한 외에도 수많은 방법이 있다.

모든 방식에 대해 잘 알고 대처하는 현명한 사업자라 하더라도 음모가 드러나기 전까지는 눈치 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때로는 해외 거래 업체가 경쟁 업체로부터 제의 받은 유리한 조건 때문에 기존의 거래 관계를 청산할 때도 있고, 국내 업체들끼리의 경쟁 관계에서 좀 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자 비열한 방법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사업에 있어서 조심해야 하고 미리 방어해야 할 일은 사업자뿐만 아니라 직원 전체의 의무 사항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교육해야 한다.

다른 업체들이나 해외 경쟁 업체들의 비신사적인 경쟁을 탓할게 아니라 회피하거나 이를 대비하는 지혜도 사업의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이다.

수많은 방법 중에 마지막 사례는 바로 해외 상인을 끌어들인 '땡 걸기' 방법이다.

이 때 동원되는 해외 상인들은 한국과의 거래 역사가 오래된 일본 상인들이 주로 등장한다.

이미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동대문시장까지 한국인 이상으로 속속들이 잘 아는 일본 상인들은 한국 상인들을 이용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일본 상인들은 배신을 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이미 오래 전의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지금의 일본 상인들은 조금이라도 유리한 조건이 있으면 언제든지 사업 거래처를 바꾸는 신속함마저 갖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윤을 내기 위해 사업을 하는 사업가는 굳이 손해까지 감수하면서 거래 관계를 지속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음은 동대문시장에서 일본 상인을 대상으로 물건을 수출하던 M이라는 청의류업체의 사례이다.

일본의 어느 업체와 전적으로 거래를 하던 M업체는 가을 신상품을 다량으로 주문받고 생산을 전부 마친 뒤 납품까지 무사히 끝냈다.

여느 경우 처럼 정상적인 거래였으며 일을 마친 M업체의 직원들과 사업자는 휴일을 즐기고 있을 때였다.

한국에서 보내진 물건이 일본에 도착했을 무렵, 갑자기 M업체의 사무실로 팩스 한 장이 날아들었다.

오랫 동안 거래해 오던 일본 거래 업체였는데, 팩스의 내용인즉 이번 거래의 경우 일본에 도착한 제품을 검품한 결과 계 약서상에 요구했던 포장 상태가 바르지 않았고, 임의 검품을 실시하였더니 승인된 샘플의 요구와 다른 사항이 발견되어 제품을 인수하지 않겠다는 내용이었다.

물량은 자그마치 청의류 15,000장으로 청바지 10,000장과 청재킷 5,000장이었다.

수출 금액으로 따지면 5억원 정도의 금액이었다.

M업체 사장은 급히 일본 업체로 국제 전화를 걸어서 일본 사장과 통화하려고 했지만 지금 일본 사장이 해외출장 중이라는 답변만 들었다.

다급해진 M업체 사장은 일본으로 수출한 제품을 전량 재생산하여 언제까지 납품하겠다고 했으나 일본 거래 업체는 이번 거래를 끝으로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와 함께 물품 납기지연과 불량품에 대한 클레임을 걸겠다는 내용을 공식 문서화하여 M업체로 보내왔다.

일단 무역 거래 중재를 위해 '대한상사중재원' 등을 통하여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다.

그 무렵 N이라는 다른 무역업체로부터 M업체에게 연락이 왔다.

자기들은 일본 지역이 전문인 무역업체인데, 급히 일본으로 수출할 청의류를 찾고 있으니 물량이 있으면 구매하겠다는 의사였다.

순간 M업체 사장은 일본항에 쌓여 있는 이번 물량을 생각해 내고는 N이라는 무역업체와 거래 조건 협의에 들어갔지만, N업체의 무리한 가격 인하 조건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응을 할 수가 없었다.

만약 일본으로 수출했던 물량을 되돌려 와야 한다면, 운송비만 해도 엄청나며 기껏해야 땡처리 물건으로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M업체는 다른 N이라는 무역업체의 요구대로 평소 같으면 전혀 불가능한 가격에 물량을 넘기고 말았다.

사실을 들여다 보면, N이라는 무역업체는 M업체의 거래처인 일본 상인과 짜고 M업체의 물량을 훨씬 저렴한 가격에 차지하기 위해 벌인 일이었고, M업체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던 것이다.

※ <옷장사부터 패션브랜드까지>에서 일부 발취한 내용이며, 의류시장에 진입하려는 사람들이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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